이건 그냥 (Pylat Solo)

수능 끝나고 니가 털어놓던 말
양화대교는 사실 우리 노래지
그때는 설렘보단 당황이었어
우리가 다시 만나기 전까지
어느 저녁 낙산공원
맥주 한캔 들고
눈치없이 또 니 맘을 모르고
어느새 난 깨달아
너에게 예뻐보이고 싶어
이건 그냥 설렘이 아냐 봐봐
새해 해돋이를 보는 것보다 더
이건 그냥 설렘이 아냐 봐봐
어느새 가을 지나 여름이 오고
오늘도 너랑 장난 치며 웃고
이제는 설렘보단 익숙함일까
우리가 다시 만난 그날부턴
그나저나 오늘도 넌 전화를 걸어서
내 덜 깬 목소릴 듣고 막 웃어
너 아니면 난 아침밥
먹는 건 꿈도 못 꿨을 텐데
꿈에서라도 네가 내게 와준다면
나는 너무 좋을 것 같아
예쁜 네 얼굴 보고있으면
나도 멋져보이고 싶어
이건 그냥 설렘이 아냐 봐봐
엄청 큰 뷔페에 줄 설 때보다 더
이건 그냥 설렘이 아냐 봐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