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전화 좀 뺏어줘

그러니까 네 말은
내가 먼저 전화를 해서 널 불렀다
네가 보고 싶은데 말할 용기가 없었다고
그래서 술 한잔을 했고
술기운에 울면서 지난 내 잘못을 빌고
넌 그 길로 내게로 달려왔다고
근데 넌 거기 없었어 한참을 혼자 있었어
그럼 난 누구랑 간 거니 계산은 또 누가 했니
분명히 내가 널 안아주면서 미안하다 했는데
니 이름 부르면서 널 사랑한다고 했는데
넌 술만 마시면 나오지 막 전화하는 손버릇
난 술만 마시면 이러지 다 받아주는 술버릇
맨날 알면서도 속아
네 뻔한 그 똑같은 거짓말에 난 매번 녹아
그럼 네 번호를 바꾸던가
네 혀가 꼬인 건지 내 귀가 꼬인 건지
우리 술 핑계로 서로 이럴 거니 언제까지
넌 정말 내게 조금의 미련이 있어 그런 거니
아니면 계산할 사람이 필요 했던거니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내가 술 취했을 때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아니면 네 번호 좀 바꿔줘
눈이 감겨와 근데 또 벨은 울려 막
이 누나 혀는 말려가지고
뭐라 말하는지 모르겠다
새벽두시에 죽어도 못 보내
부르는 감성 완전 웃겨
차라리 가사를 써 제목 이별 뒤 상처
내가 지금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돼
솔직히 말 해봐봐 요즘 너 많이 변했어
하루 열 번 하던 전화도 이제는 뜸해
내 전화 피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
학생이 새벽에는 잠을 자지 피한다뇨
핸드폰번호를 바꿔버리든
숨 막혀 피가 안 통한다고
맨날 새벽까지 놀던 애가 갑자기 잠은 무슨 잠
나 안 취했어 멀쩡해 숨 막혀 네가 보고 싶다고
이 답답한 누나야 우리는 안 된다고
안되긴 뭐가 안돼 너만 잘함 된다고
으아 시끄러 모르겠다 잘래
야야 끊지 말고 기다려라 집 앞으로 갈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내가 술 취했을 때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아니면 네 번호 좀 바꿔줘
내가 술 취했을 때 누가 내 손좀 묶어줘
내가 술 취했을 때 누가 전화 좀 숨겨줘
후회할 걸 알면서 꼭 그녀에게 전화해
후회할 걸 알면서 꼭 그의 전활 받아줘
어우 술 냄새 누나 이러지 좀 마요
나 술 안 먹었거든 누나랑 놀까?
저 통금시간 지났거든요
뻥 치시네
아 그리고 누나
저 사실 여자친구 있어요
뭐?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내가 술 취했을 때
누가 좀 내 전화 좀 뺏어줘
아니면 네 번호 좀 바꿔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