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 셋
金光石
이야기 셋 歌词
누구나 뭐 어떤 나이가 되면
그 나이에 어떤 상황이고
싶고 그 나이가 되면 난 뭘
하고 싶고 뭐 그런 바램
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
어 다들 마찬가지겠지요
있기는 있는데 뭐 어떻게
하면 될지도 잘은 모르지만
여하튼 되고
싶은 뭐 그런 거 있습니다
어 공연 시작하구
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
먹다가 물어봤어요
환갑 때 뭐하고 싶니
뭐 이렇게 물어보았더니
무슨 한적한 곳에 오두막
짓고 한가롭게 살겠다는
친구도 있었고 회춘 쇼를
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
뭐하고 싶으세요
환갑 때 진동이
안 되나 보죠 여하간
어 저는 환갑 때
연애하고 싶습니다
로맨스 그냥 ㄹ자만
들어도 설레이지요
로맨스 코웃음 치지
마십시오 뭐
그때까지 그렇게 정열이
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
뭐 바란다고 그렇게
되는 게 아니지요 로맨스는
번개처럼 그렇게 번쩍
해가지고 정신 못 차려야
되는 거지요 어 쉽지
않은 것 같아요
바램입니다 환갑 때
로맨스 네 어
가까운 시일이지요
7년 뒤 7년 뒤에 마흔 살
되면 하고 싶은 게
하나 있어요
마흔 살 되면 오토바이
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
데이비슨 멋있는 걸로
돈도 모아놨어요
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
걱정을 하시데요
다리가 닿겠니 그래
무슨 소리 하는 거야
그래 놓고 있는데 은근히
걱정이 되데요 그래
그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
그래 구경을 이렇게 하는데
멋있데요
저기 아저씨 한 번
앉아봐도 될까요
살 거유
조만간에요 저한텐 참
중요한 일이거든요 한 번
앉게 해 주세요
그랬더니 앉아 보래요
그래서 앉았더니 다린
닿아요 팔도 닿고 근데
문제는 몸무게더군요
그게 어느 정도 몸무게가
나가야 오토바이 무게를
이겨낼 수 있대요
안전하게 그게 좀 마흔쯤
되면 찌지 않을까 배만
나오더라도 네
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
싶어요 괜찮겠죠 타고
가다가 괜찮은
유럽의 아가씨
있으면 뒤에 태우고
머리 빡빡
깎고 금물 막 이렇게
들여가지고 가죽바지 입고
아유 체인 막 감고
나이 40에 그러면 참
재미있을 것 같아요
어 저 아는 분 한 분이
오토바이 타구 나서서 2년
반 만에 돌아오시더군요
어 참 멋져 보였었어요
그게 뭐 전혀 딴 나라
사람 얘기처럼 듣고 말하고
그랬었는데 어느 순간엔가
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
마흔 살엔 해 봐야지
이렇게 됐습니다 여행
좋죠 뭐 환갑 때 죽을지
뭐 80 돼서 죽을지 벽에
뭐 칠하면서까지 살지는
모르겠지만 인생에서
뭐 2년 반 정도는 그리
길지 않은 세월인 것
같아요 놀 수 있을
것 같아요
마음 놓고 어 여행이나 또
뭐 살아가는 거나 그리
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
조금 힘들고 그러더라도
뭔가 좀 새로운 게 있겠거니
기대하면서 견뎌냅니다
그리고 갑자기 불쑥 무슨
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
하기도 합니다마는 그래도
기대감 때문에 결국은
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
뭐 그런 불안한 기대에
관한 노래 바람이
불어오는 곳
보내 드릴게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