녹두꽃
金光石
녹두꽃 歌词
빈 손 가득히 움켜쥔
햇살에 살아
벽에도 쇠창살에도
노을로 붉게 살아
타네 불타네 깊은 밤
넋 속의 깊고 깊은
상처에 살아 모질수록
매질 아래
날이 갈수록 흡뜨는
거역의 눈동자에
핏발로 살아 열쇠소리
사라져
버림받은 끝 없고
끝 없이
혀는 잘리어 굳고
굳은 벽 속에
마지막 통곡으로 살아
타네 불타네
녹두꽃이 타네 별 푸른
시구문 아래 목 베어
횃불아래 횃불이여
그슬려라 하늘을 온 세상을
번득이는 총검 아래
비웃음 아래
너희 나를 육시토록
끝 끝내 살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