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이키 신발
NOP.K
나이키 신발 歌詞
나의 첫 나이키 신발이 기억나
가족 다 같이 외식하고 돌아오던 밤
난 뒷자리에 앉아서 고민했어, 다음날 중학교 입학식에 대해
우린 근처 나이키 매장에 들렀고
난 기억해, 그 날밤 그 간판 빛나던 로고
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얀 벽 전체에
수백 켤레의 나이키가 한쪽 방향으로
난 입을 못 다물어
한참 동안 서성이다가
고민 끝에 고른 검은색 나이키 운동화
제일 비싼 모델
엄만 다 비슷하다며 옆에 SALE중이었던 걸 내밀었지만
두 번은 안 물었어 옆에
아빤 Sale도 안하는 건 모하러 사냐 중얼대
우린 집에 돌아왔지 밤늦게
그날 밤, 그 검은색, 결국 내 머리맡에
고이 모셔뒀어 멋진 나이키 신발
Tag도 안 뗐어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평생 월급쟁이였던 대기업 다니던 우리 아빠
아빠는 돈도 많이 벌면서 맨날 돈돈거렸지
아빤 돈이 무서웠나봐, 우리 집은 더없이
행복한 것 같다가도 돈 이야기만 나오면 식탁이 차갑게 얼었지
아빠가 쪼잔하다 여겼지
좀 더 크고 나선 가엾다고 여겼어
TV보면 남들은 몇 억씩 써대던데 왜 아빠는 멋없이
사랑하는 여자와 대체 이런 걸로 다투는 건지
몇 번씩 가게를 옮겨 다니는 엄마를 보며
약속 없이 퇴근 후 혼자 TV를 보던 아빠를 보며 생각했어
내가 반드시 다들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고
꼭 돈에 대한 걱정을 우리집 마지막 순위로 두겠다고
친구들 다들 취직준비, 난 관심 없어
뼈가 시릴 정도로 큰 돈 아님 내겐 의미 없어
난 그렇게 랩을 선택했고 Just do it 계속
난 이제 신고 있지 멋진 나이키 신발
Tag도 안 뗐어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난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
사는 게 쉽지 않아, 난 자주 내가 밉지
또 자주 나를 잃지
그래도 아주 멋진 꿈이 있기에
언제나 나를 믿지
난 절대 고개 안 숙인다고 그깟 돈 때문에
아빤 평생 회사서 고개 숙였지 그깟 돈 때문에
엄마랑 맨날 싸웠어 그깟 돈 때문에
난 속상했어 아빠가 평생 아끼던 그깟 돈 때문에
07년 겨울에 내가 낸 교통사고 는 해결됐지 그깟 돈 때문에
앨범이 망해도 괜찮았어 아빠의 그깟 돈 때문에
난 한 번도 비참해 본 적 없이 계속 꿈을 쫓았어
아빠가 평생 아끼던 그깟 돈 때문에 아빠가 무엇 때문에
돈을 아꼈는지 알겠네
쇼핑하러 갈 때면 아빠도 항상 그 멋진 나이키 신발 앞에
세일하는 거 살거라며 매번 내려놔 결국
아빠는 한 번도 그 멋진 나이키 신발
Tag도 안 뗐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