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날의 너

달랐어 그날의 모습은
난 익숙해진 탓에 몰랐을 뿐이야
몰랐어 이제 와 이렇게
그저 미안한 맘으로만 남게 될 줄은
들리지 않았던 너의
조금은 다른 목소리
이제 생각나서
그날의 너의 모습 너의 향기도
아직도 그리워져
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못한
어느새 지나쳐 버린
그날의 너
어쩌면 그날의 너에게
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걸까
지금의 난 알고 있지만
어리석어서 더 미웠던 어렸었던 나
말하려 하지 않았던
조금은 다른 목소리
지금은 말하려 해
그날의 너의 모습 너의 향기도
아직도 그리워져
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못한
어느새 지나쳐 버린
그날
너무 익숙해져서 못 본척했어
한 발자국 더 다가오는 널
나보다는 더 컸던 걸까
그때 난 더 어렸으니까
얼마나 지나가면 알 수 있을까
그때에 몰랐던 걸
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못한
어느새 자라나 버린
지금의 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