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간을 잡다

어디쯤에 있나요
어디쯤에 있나요
시간이 멈춘 이 방
나에겐 감옥 같아
니가 사라진 후로
숨을 쉰단게 더 귀찮아졌어
어디로 가야할지
무얼 잡아야할지
너를 잡던 내 손은
자꾸 허공에다 손을 내밀어
어디쯤에 있나요
나를 떠나가 살 수 있을까
어디쯤에 있어도
난 살아갈 수 있겠지
니가 날 떠나도
시간의 끝을 난 잡았어
잡았어
지금 내가 어디쯤에
있건 말건
너완 전혀 상관없어
신경 끌 것
첨부터 우리 사인
그냥 허여멀건
연기 혹은 안개같은
사이 였단거
투명하지 못했었던
내 자신의 미래
그런 날 투영 하지 못한
너의 감정속에
사랑이란 싹은
없었어 애초에
너나 나나 지겨운
세상속 외로움을
견디지 못해
순간의 불꽃놀이
같던 감정들이
하나부터 열까지
전부 다 타고나니
난 다시 꿈을 깨
현실로 돌아왔고
너 역시 불안감에
두려워 돌아섰고
어디쯤에 있나요
나를 떠나가 살 수 있을까
어디쯤에 있어도
난 살아갈 수 있겠지
니가 날 떠나도
시간의 끝을 난 잡았어
오 니가 없는 방
니가 없는 날
니가 없는 나 이제는
오 니가 없는 밤
니가 없는 난
니가 없는 난 이제는
이따금씩 괴롭혀
내 머릴 잡고
놓아주질 않아
안지워진 memory
낮과 밤이 바껴
그래도 구태여
더 이상 너를 찾거나
네게 전화 걸지않어
이미 깨져버린
화분에 다시
죽어버린 꽃을
심을 수가 없듯이
우리 사인 여기까지
돌아가긴 너무
멀리왔어 Baby
이젠 알겠니
I'm so sorry
어디쯤에 있나요
나를 떠나가 살 수 있을까
어디쯤에 있어도
난 살아갈 수 있겠지
니가 날 떠나도
시간의 끝을 난 잡았어
어디쯤에 있나요
나를 떠나가 살 수 있을까
어디쯤에 있어도
난 살아갈 수 있겠지
니가 날 떠나도
시간의 끝을 난 잡았어
잡았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