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사냥

난 널 이렇게 부를래
라라라라
넌 내게 이런 마음이야
모든 게 좋았는데 저기 멀리서
차가운 바람 불어오고
넌 변했어
왜 그래
쌀쌀맞고 까칠해
우린 가만히 있을 수 없어
네가 다 말라 버리기 전에
가을 사냥을 떠날래
널 다시 데리고 올래
너 어디에 있니
트렌치코트를 입은 너의 뒷모습은
쓸쓸해
난 바람 같은 너를 사랑해
그게 바람처럼 왔다 가란 말은 아니야
왜 떠나가 넌 따라가 난
바라 온도계 바닥에
기다란 선 가능한 한 오래간 가게
겨울 추위 때문에 너무 힘든 사람들
밤새 내린 눈 녹이려 잠 못 드는 사람들
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겐 너무 큰 외로움
시간이 뒤로 가지 않아 우리가 권총을 듦
가을 사냥을 떠날래
널 다시 데리고 올래
너 어디에 있니
트렌치코트를 입은 너의
뒷모습은 쓸쓸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