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회

너에게 인살 보내고 나서 무엇을 말해
너에게 인사를 보내고
나에겐 낯선 이가 보여
눈을 감고 누웠지, 다시는 안 할 짓
여기서 며칠 뒤에, 난 사라질 준비해
여기에 남지 않더라도 남아있게
잊혀질 준비는 미리 다 끝내고
편해지는 마음이, 진짜로 그럴지도
받아도 웃기기만 한 진심 어린 네 위로
꽃다발과 함께 내가 웃을 수 있게
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
아들인데 지금의 난
후회해
어두움 가득한 방 안에
먼지가 쌓인 내 꿈의
조각들이 날 보고 있네
여기가 마지막일 거라는 말은
내게 잘 맞아
농담이 아니라고 항상 머리 안을 쳐다봐
나는 또 다른 내게
기대하지 않아 실망했지 대개
익숙하던 매일의
끝이 났고 떠나야지 이젠
후회도 이번이 마지막
다음에 봐라는 말은 더는 하지 마
너에게 인살 보내고 나서 무엇을 말해
너에게 인사를 보내고
나에겐 낯선 이가 보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