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라서 좋다

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
많이 떨고 있어서
단지 외투 하나 내어 줬잖아
겨울인지 모를 만큼
따뜻하게 웃어주면
나 얼굴이 빨개 지잖아

기억나니 네 친구에게 보낼
사진을 내게 잘못 보낸 그 날
넌 멋쩍은 미소로 웃어 넘겼지만
난 그 사진만 보며 밤 지새웠지
몇 번을 난 망설였어
은근슬쩍 티도 내봤어

하지만 널 어색하게
하는 건 내겐 더
아픈 일 일지도 몰라
이 맘 숨겨둘게
사랑의 향기 보다
이별의 아픔이 더 내겐 클까 봐

무서워 말 못하지만
이런 내 맘 몰라도 돼
그저 뒤에서 바라만 봐도 좋다
내가 사랑하는 사람이
너라서 좋다
오늘 하루 수고했어

많이 피곤해 보여
얼른 들어가서 푹 쉬어
저 멀어져 가는 너의 뒷모습
사실은 이게 아닌데
하루 종일 같이 있었지만
내겐 이 헤어짐이 너무 일러

가지마 라고 널
붙잡고 싶지만 그저
돌아선 너에게
처량한 웃음과 손 인사뿐
사랑의 향기 보다
이별의 아픔이 더 내겐 클까 봐

무서워 말 못하지만
이런 내 맘 몰라도 돼
그저 뒤에서 바라만 봐도 좋다
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라서
자꾸 아른거려 니가 보고 싶어
난 또 다시 너에게로 다가가지만

함부로 다가설 수 없는 나라서
이렇게 혼자 너를 사랑한다
이렇게 니가 좋은데
익숙해질 만도 한데
널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흘러
너를 너무 사랑해
그래서 이렇게 아파
하지만 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
너라서 좋다